18년차 한복디자이너가 수능을 앞둔 고3에게 하는 조언

수능? 그때 왜 성적가지고 울었었는지... 현직 한복디자이너로 활동하고있는 황피디입니다 내일 수능 치는분 계세요? 아마 전날이라서 SNS접속하지 않고 ㅋㅋㅋ 마지막 속성공부로 불태우고 있을테죠 이 영상이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그대로 마음을 적어봅니다 저에게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싶다 한복디자이너는 어떻게 되냐 비슷한 길을 가고싶다고 연락해오는 학생들이 많거든요 그런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에요

------------------ 안녕, 후배들아🖐 말 편하게 할께 나는 15년 전 수능을 봤던 현직 한복디자이너(패션디자이너)야 지금은 세계무대에서 쇼를 서고 국무총리, 장관상을 받았으며 방송출연, 대학강의 등 활발한 활동하고 있어

당연히 의류학과라고 생각하겠지만 난 산림자원학과를 나왔어 전혀~ 상관없는 학과지 수능 당시 삶에 목표가 뚜렷하지 않았어 그냥 뭔가가 되긴 되어야겠는데 뭐가 되어야할지는 모르는 상태였어 일단 수능을 잘봐서 높은 학력을 가지면, 뭐라도 되겠지 하는 생각. 수능 점수는 만족스럽지 않았어 가채점을 하고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나 '이 점수로 어딜 갈 수 있나 이거 하나 매달려서 3년을 공부 했는데, 내 인생 이제 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결국 점수에 맞는 곳을 골라 진학했는데... 😨이제부터 반전이야

뜬금없이 간 산림자원학과 대학생활 중에 한복입고 코스프레하다가 한복의 매력에 빠져버리게 된거야 🥳내 천직을 찾을줄이야🥳 좋아하는게 생기니까 제대로 알고 싶고 잘하고 싶더라 독학으로 책을 찾아보고 학원을 끊고 서울에서 열리는 강의를 쫒아가고 공모전에 참여하고 자격증을 따고 침선장님을 찾아가고...

매일이 즐겁고, 기대되는 하루였어 수능? 그때 왜 울었는지 기억도 안나더라 인생이란건 원래 그래 늘 생각한대로 되는건 아니더라 생각대로 되면 고마운거고 안되도 어쩔수 없어 대학입시=너의 미래? That's 노노 순간순간 최선을 다했다면 그걸로도 충분해 다음에 네 인생에 뭘 그릴지를 생각해보자! 화이팅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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